살다보면 항문에 통증이 느껴지는 경우들이 있다.  

이는 사람들에게 꽤 흔히 발생하는 통증이기는 하지만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항문에서 통증이 느껴질 경우 흔히 ‘치질’로 불리는 ‘치핵’을 예상하지만, 항문 통증의 원인에는 다양한 것들이 존재한다. 

이에 대표적인 항문 통증의 원인들에 대해 소개한다. 

◆치핵이란? 

치질은 치핵, 치열, 치루, 항문 주위에 발생하는 농양 등 항문 질환 전체를 말하는 것으로 대부분은 치핵을 말한다. 

치핵은 변과 가스가 새지 않도록 항문을 폐쇄시키고, 변이 항문관을 통해 나올 때는 충격을 완화시켜주는 역할을 하는 항문쿠션조직이다. 

하지만 변비와 잘못된 습관 등으로 인해 복압이 증가하면서 정맥 순환이 원활해지지 않아 직장 주위의 혈관이 늘어나면서 생겨난다. 

신림 서울GS항외과 이승우(대한대장항문학회 평생회원) 원장은 “요즘과 같이 기온이 떨어지는 시기에는 항문 주변의 모세혈관이 수축되어 통증을 유발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항문 열상

항문 열상은 항문 주위가 갈라지거나 찢어지는 증상이다. 

치핵과 함께 항문에 통증을 일으키는 가장 흔한 원인이기도 하다. 

항문 열상도 치핵과 같이 변비나 설사, 과도하게 힘을 주는 잘못된 배변 습관 등으로 생긴다. 

항문의 통증과 함께 출혈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이승우 원장은 “초기 증상이라면 좌욕이나 식생활 습관의 변화로 교정할 수 있지만 오랫동안 방치할 경우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기 때문에 병원을 방문해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항문 농양

항문 주변이 붓고 고름이 나온다면 항문 농양 증상으로 볼 수 있다. 

잦은 설사와 염증으로 인해 항문샘이나 항문 주위가 붓고, 고름이 잡히는 증상을 항문 농양이라고 한다. 

일반적으로 항문 주위에 염증, 농양이 생긴 환자의 70% 정도가 ‘치루’로 발전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치루

치루는 항문 농양이 보다 증상이 악화되어 항문 옆으로 고름이 흐르는 샛길, 구멍이 생기는 질환을 의미한다. 

이 구멍을 통해 분비물, 고름, 가스가 나오게 되고 통증과 부종, 열, 몸살 등의 전신 증상이 동반된다. 

이승우 원장은 “치루의 경우 최대한 빨리 병원을 방문해 수술적 치료를 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기능성 항문직장통, 항문거근증후군

항문 부위에 외상이나 치질이 없음에도 항문과 직장 부위의 통증이 느껴진다면 기능성 항문직장통이나 항문거근증후군을 의심할 수 있다.

기능성 항문직장통은 급격하고 심한 통증이 수 초에서 수 분 정도 지속되다가 완벽하게 사라지는 질환이다. 

통증 지속이 30분을 넘지 않는다. 

항문거근증후군은 직장 부근에 모호하고 둔한 통증이 반복적으로 느껴지고 앉아있을 때 통증이 악화되는 특징이 있다.

두 질환의 원인은 뚜렷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통증으로 인해 불편감이 느껴지므로 진통제, 좌욕, 물리치료 등의 의학적 조치를 받는 것이 좋다. 

이승우 원장은 “항문 통증은 직장염, 전립선 염증, 자궁내막증, 골반염 등으로 인해 통증이 항문까지 퍼져 느껴질 수도 있다.”며, “악성 종양, 꼬리뼈와 천골의 신경 자극으로도 항문에 통증이 느껴지기도 하기 때문에 통증이 느껴진다면 신속히 병원을 방문해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메디컬월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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